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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인지뢰 완전 폐기 추진"…한반도 영향은?

<앵커>

미국 정부가 앞으로 대인지뢰를 생산하거나 구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점진적인 폐기를 추진하는 건데 이 결정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현재 보유한 대인지뢰 300만 개가 앞으로 성능을 상실해도 새것으로 대체하지 않고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대인지뢰 생산과 구매를 중단해 점진적으로 완전 폐기를 추진하는 겁니다.

1999년 발효된 오타와 협약에는 161개국이 가입했는데, 우리나라는 북한의 남침 억제를 이유로, 미국은 동맹국 방어에 미치는 영향을 이유로 가입을 미뤄왔습니다.

대인 지뢰는 실질적인 억지 효과보다는 민간인에 대한 피해가 너무 커서 전 세계적으로 폐지 주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결정이 한반도 안보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 대인지뢰가 한국에서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는 미국 정부가 아니라 한국 정부가 답할 문제입니다.]

우리 정부는 당장 대인지뢰 관련 정책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러시아나 중국, 북한도 대인지뢰 금지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민통선 안에서는 물론 후방 군사기지 주변에 매설됐던 대인지뢰로 인한 민간인 피해도 계속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대인지뢰 폐기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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