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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 부리는 남성들…'여미족' 늘고 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선 패션과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자들이 쇼핑에 돈을 아끼지 않는 주요 소비층으로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젊은 도시 남성, 이른바 '여미'라는 신조어를 만들면서 세계 명품시장의 판도를 바꿀 기세입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요즘 뉴욕 남성들은 멋을 부리는 면에서 여성들 저리 가라입니다.

명품 백화점에선 젊은 남성들을 겨냥한 의류와 구두, 화장품 매장을 대폭 확장하고 있습니다.

[부루스/백화점 직원 : 남성들은 원하는 걸 분명히 알고 자신이 끌리는 상품을 택합니다. 사전 정보가 매우 풍부하죠.]

최근 세계 명품시장의 화두는 바로 이런 '여미족'입니다.

'맛있다'는 뜻과 젊은 도시 남성이 합쳐진 신조어로 외모와 패션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새로운 남성 소비층을 뜻합니다.

결혼을 늦추기 때문에 구매력이 높고 SNS로 쇼핑 정보를 서로 공유할 정도로 유행에 민감합니다.

[라즈 마할 : 일주일에 서너 번은 운동을 하고 좋은 헤어로션을 쓰고 셔츠를 다려입죠. 나를 위해 돈을 쓰는 것이 이득이니까요.]

남성들이 차지하는 명품 소비 비중은 이미 40%에 육박하는데, 업계는 '여미' 덕분에 올해 매출이 8%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시아도 이런 추세는 마찬가지여서 월 스트리트저널은 한국 남성들이 1인당 화장품 지출액이 세계 1위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여미족 선풍의 배경에는 새로운 소비층을 만들어보려는 명품업체들의 치밀한 전략이 숨어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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