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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비어 왜 믿나?…정부와 언론 불신 속 '확증편향'

<앵커>

유언비어는 진실처럼 포장돼서 사람들을 현혹 시킵니다.

폭넓게 유포되는 이유는 뭔지 막을순 없는지 조지현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세월호 사고 이후 정부의 발표는 오락가락했고 언론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영묵/서울 양천구 : 뭐가 루머이고, 뭐가 진실인지 모르는 거니까, 되게 복잡한 것 같아요.]  

공식 발표에 대한 불신과 정보 부족은 그럴싸해 보이는 유언비어가 파고들 여지를 만들어 줍니다.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사람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면, 그 일에 대해서 원인을 찾으려고 하고요. 그 원인들이 불명확할 때는 여러 가지 정보 중에서 자신의 생각과 일치되는 정보들만 확증해서 받아 들이는 '확증편향'이 일어난다고 할 수 있겠죠.]

특히 '정부와 언론을 믿을 수 없다, 뭔가 숨기고 있다'고 확신하는 단계에서는 별다른 의심 없이 유언비어를 받아들입니다.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그 다음에 정부가 옳은 정보를 준다 하더라도 거기에 대해서 별로 받아들이지 않는, 결국 그것은(정부의 발표) 정보값이 떨어진다고도 볼 수 있죠.]

따라서 유언비어가 생기기 전에 정부가 투명하고 충실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피해자 또 국민과 성심껏 소통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SNS나 인터넷 이용자들은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조작된 내용으로 현혹하는 게시물도 있을 수 있는 만큼, 무조건 믿지 말고 퍼 나를 때도 신중해야 합니다.

[우종민/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우리가 분명하게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이 아니면 사실은 10번 말하고 싶은 것도 1번으로 줄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유포된 유언비어에 대해서도 무시하거나 방치하지 말고 정부와 언론, 전문가들이 신속하게 진위를 밝히고 알려야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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