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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일가, 부동산 편법 투자…해외 재산도 수백억 원

<앵커>

국내 수천억 원 외에 해외에도 적지 않은 부동산을 가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금지됐던 시절에 편법으로 사들인 재산도 드러났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서부 팜스프링스에 있는 리조트 단지입니다.

5.2에이커, 2만 1천 제곱미터 넓이에 라벤더 농장과 호텔, 그리고 각종 위락시설이 있는 복합 리조트입니다.

오대양 사건이 일어난 지 3년 뒤인 지난 1990년, 세모가 662만 5천 달러, 우리 돈, 70억 원 남짓에 사들였습니다.

세모는 2000년에 이 리조트를 다른 법인에 넘겼고, 그로부터 4년 뒤, 또 소유권이 이전됐습니다.

그런데 이 리조트 거래 가격은 0달러, 그리고 샀다가 되판 사람도 같은 사람으로 바로 세모 미국법인 대표였습니다.

이 때문에 서류상으로만 소유권 이전이 이루어졌을 뿐 실제로는 유 씨 일가가 계속 소유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유 전 회장 일가가 미국 내에 소유한 재산은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이 고급 아파트 31층의 주인은 유 전 회장의 차남입니다.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금지된 지난 2003년에 175만 달러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모 씨 자택 관리인 : (유 씨는) 이곳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아주 가끔 옵니다.]

뉴욕에 있는 유 전 회장의 호를 딴 '아해 프레스', 뉴욕 북쪽에 있는 대저택, 그리고 미국 서부의 고급 저택 등도 모두 유 전 회장 일가의 소유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유 전 회장 일가는 경매로 나온 프랑스의 이 작은 마을을 7억 원가량에 통째로 사들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이도원,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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