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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도 아닌 45도 선회…항적 기록 복원

<앵커>

물론 지금은 수색, 구조 작업이 가장 중요하지만, 동시에 사고 원인 조사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해양수상부가 선박자동식별 장치의 기록을 복원했더니 당초 알려진 것보다는 세월호가 완만하게 방향을 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사고 당시 세월호는 운항하던 방향에서 오른편으로 100도 이상 급선회한 것으로 추정돼 왔습니다.

선박자동식별장치인 기록을 보면 16일 오전 8시 48분 37초에 세월호는 139도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8시 52분 13초에는 245도 방향을 가리킨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3분 반 동안의 항적 기록이 복원되지 않아서 이렇게 추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가 선박자동식별장치 기록을 복구한 결과 당초 알려진 115도가 아니라 45도 정도로 항로에서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분석 결과 세월호는 8시 48분 37초부터 8시 49분 13초까지 정상적으로 150도까지 방향을 꺾었지만, 이후에도 계속 선회를 하면서 정상 항로인 150도 방향에서 벗어난 겁니다.

당초 예상한 것보다 완만한 각도로 방향이 바뀌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암초나 어선 같은 외부 장애물을 피하려다 방향을 급하게 튼 게 아니라, 조타기나 배의 복원력 문제 등 선체 자체의 문제 때문에 배가 항로에서 벗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세월호의 속도는 8시 48분 37초 이후 계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이 시점 이후 속력을 줄이다 엔진이 멈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양수산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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