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잠수 한 번에 작업 가능 시간은 12분…위험천만

<앵커>

사고 해역에 수많은 잠수 요원들이 있지만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번 잠수해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워낙 짧은 데다가 여건 자체가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는 겁니다.

최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잠수 작업은 안전을 위해 반드시 2인 1조로 이뤄집니다.

잠수 요원에게는 해상에서 호스로 직접 공기를 공급합니다.

하지만, 잠수 시간이 길어지면, 몸 안에 질소 함량이 높아져 질식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잠수 시간은 20~30분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창훈/동부산대 해양산업잠수과 교수 : 수중 37m에서 올라오려면 4분 정도 걸리죠. 올라올 때 감압한다고 생각하면, 내려가고 그러려면 작업하는 시간은 (총잠수시간을) 20분이라고 잡았을 때 약 12분 정도 … ]

또 다양한 선체 진입로를 확보하려면, 선체에 구멍을 뚫어야 합니다.

문제는 잘못 뚫을 경우 생존자가 남아 있을 에어포켓의 공기가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손현철/동부산대 해양산업잠수과 교수 : 바닥 쪽은 기관실내지 연료탱크하고 관계되니까 (절단이 어렵고), 뱃머리 쪽에는 함부로 뚫어서는 안 되죠. (에어포켓이 망가질 수 있지 않습니까?) 결국, 4층이나 5층 측면 격벽을 뚫을 건데… ]

구멍을 뚫기 위한 절단 작업도 쉽지 않습니다.

선체 일부가 두꺼운 강철로 이뤄져 있어 구조요원이 드나들 정도의 구멍을 만들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립니다.

[손현철/동부산대 해양산업잠수과 교수 : 적게는 뭐 가로세로 80-80cm, 크게는 1m 이상 되는 사각 내지 원형으로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그 정도 본다면 한 시간 이상 걸린다고 봐야죠. 조류가 약해지는 정조 과정에서는 어떻게 최선을 다하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조류가 강하면) 굉장히 난해한 작업 이어서… ]

선체에 진입하면, 구조 환경은 더욱 위험해집니다.

수중에서는 잠수부의 시야가 굉장히 좁아지고, 특히 머리 윗부분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선체가 바닥으로 더욱 가라앉거나 좌우로 기울 경우 자칫 주변 잠수 요원을 덮칠 수도 있습니다.

(CG : 이종정,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