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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무사히 돌아오세요"…한마음으로 촛불 집회

<앵커>

2학년 학생이 200명 넘게 실종된 안산 단원고는 임시 휴교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학생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친구, 선후배들과 선생님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봄비가 내리는 운동장에 휴대전화 불빛들이 모였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자, 희망을 잃지 마, 각자의 바람을 적은 종이를 들고 휴대전화 불빛을 비추며 실종된 친구들에게 간절한 희망과 위안을 마음으로 전했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구조 소식을 기다리며 안산 단원고등학교 1학년과 3학년 재학생, 그리고 졸업생과 인근 주민 등 500여 명이 모였습니다.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한 시간 동안 묵언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안산시민 100여 명도 별도의 촛불 기도회를 열고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습니다.

[김하영/경기도 안산시 : 지금 남 일 같지 않고, 다 제 일 같고, 저도 자식 키우는 입장인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던 교실, 교실의 주인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친구들의 편지가 책상에 붙어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과 친구들은 2학년 교실을 찾아 실종된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습니다.

단원고 학생들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촛불집회 소식이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촛불 기원이 서울을 비롯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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