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세월호-아리아케호 '닮은꼴 사고', 연관성 있는 듯

<앵커>

보셨듯이 일본 정부는 당시 결국 아리아케호가 화물을 제대로 싣지 않은 것이 사고에 영향을 줬다고 판단했습니다. 세월호의 경우도 급선회 과정에서 화물이 쏠리면서 균형을 잃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국토교통성이 아리아케호 사고 원인과 대책에 대해 쓴 보고서입니다.

큰 파도로 배가 25도 정도 기울자 갑판에 있던 컨테이너 고정장치가 끊어졌다고 되어 있습니다.

국제 기준은 배가 30도까지 기울어져도 고정장치가 지탱해줘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선박 화물 국제 전문가 : 국제 해사기구에서 규정한 게 30도입니다. 이 정도 상황은 많이 안 생길 것이다, 거기까지는 견뎌야 합니다.]

일본 정부 보고서는 화물이 한쪽으로 쏠린 이유로 허술한 화물 적재 방식을 들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화물 고정장치가 너무 적어 사고가 났다며, 고정장치를 늘리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고정장치가 버틸 수 있는 무게 이하의 화물을 실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에도 화물 적재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세월호에 탔던 한 화물차 기사는 급선회를 하자마자 컨테이너 같은 화물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세월호 탑승 화물차 기사 : 갑자기 배가 도니까 무거운 짐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떨어지더라고요. 컨테이너가 떨어지니까 다다닥 소리가 났어요.]

세월호 하역업체들은 이에 대해 자신들은 규정에 맞게 화물을 고정시켰다며, 배가 너무 급격하게 기울어 화물이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박영일, 영상편집 : 김경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