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서히 가라앉는 세월호…"내부 공기 빠져나가"

<앵커>

그런데 세월호는 그나마 고개를 내밀고 있던 선수 부분까지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왜 그런건지 또 앞으로 작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취재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세월호는 뱃머리 일부만 남긴 채 침몰했습니다.

물이 찰 때는 2미터, 물이 빠질 때는 최대 4미터까지 뱃머리가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침몰 사흘째인 오늘(18일) 오전 11시 물 밖으로 나온 뱃머리가 간신히 보입니다.

불과 30분 뒤 구조선은 그대로 보이는데 뱃머리는 사라졌습니다.

선체가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뱃머리를 떠받치던 배 내부의 공기가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백점기/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 (배가) 완전히 가라앉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는 (배를) 떠받치는 힘, 즉 부력이 줄어든다는 얘기거든요. 공기가 있는 공간이 줄어든다는 소리예요.]

배가 물에 뜨기 위해서는 중력과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부력이 필요한데, 배 내부에 공기량이 많을수록 커집니다.

마치 풍선을 크게 불수록 물에 잘 뜨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문제는 배가 완전히 침몰해서 쓰러지게 될 경우입니다.

사고 해역 수심은 32미터 바닥도 끈끈한 펄입니다.

가라앉으면서 배의 위치나 방향이 바뀌게 되면 구조 전략도 수정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수준으로 배에 공기를 불어넣는 것은 부력을 확보하기에 부족하다며 현재 달아놓은 3개의 리프트 백, 즉 거대한 공기주머니를 더 많이 설치하거나 크레인을 동원해 배를 서서히 들어 올리는 등 적극적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