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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삼겹살' 가격 45% 폭등…업체들 사재기?

<앵커>

돼지고기 삼겹살 값이 너무 올랐습니다. AI 여파로 돼지고기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는데 산지 출하량은 줄었기 때문입니다.

KBC 임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시내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주부들이 정육점 코너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돌아섭니다.

평소 즐겨 찾는 삼겹살 값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김공승/광주시 서구 : 우리가 주로 자주 먹는 편인데 지금은 세 번 먹을 거 두 번 먹죠.]

냉장 삼겹살의 소매 값은 이번 주 기준으로 100g당 1,863원.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무려 45.4% 넘게 폭등했습니다.

AI 발생으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소비가 줄면서 돼지고기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지만, 출하되는 물량은 줄었기 때문입니다.

돼지 유행성 설사병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해 3월 6만 8천 마리에 달했던 도축 두수는 올 3월엔 6만 2천 마리로 뚝 떨어졌습니다.

국산을 대체할 수입 삼겹살도 시중에 넉넉하게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국내에 들어온 수입 산 돼지고기는 1만 9천여 톤으로, 전 달인 지난해 12월보다 4천 톤, 27%나 늘었지만 시중에서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봄나들이 철을 앞두고 유통기한이 긴 수입 산 돼지고기를 일부 업체들이 사재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통업체 : 도매업자끼리 물건을 서로 확보하려고 이런(사재기하는) 부분이 있겠죠.]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삼겹살 값이 국내외 산지사정과 유통과정의 품귀현상으로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손영길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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