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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의문의 질주'…사고 후 또 달려

버스기사 등 2명 숨지고 17명 부상

<앵커>

어젯(19일)밤 서울에서 시내버스 한 대가 연쇄 사고를 내서 2명이 숨지고 10명 넘게 다쳤습니다. 택시 3대와 추돌하고 노선을 벗어나 달리다가 차량 5대와 연속 충돌한 뒤 이곳 송파구청 사거리에서 다른 버스를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버스 기사가 숨져서 도대체 이유가 뭔지 규명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버스 한 대가 다른 버스를 들이받았습니다.

여기저기 유리파편이 널려 있고 버스 안은 아수라장입니다.

어젯밤 11시 43분, 59살 염 모 씨가 모는 3318번 버스가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택시 3대를 들이받았습니다.

하지만, 버스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사고 버스 승객 : 차 세우라고 막 소리치고 그랬죠. 그런데 '어어어어' 그러기만 하고 계속 간 거예요.]

송파구청 사거리까지 1.2km를 더 달려가 신호대기 중이던 차 4대를 치고 버스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섰습니다.

버스기사 염 씨와 앞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버스 노선대로라면 잠실대교 남단 삼거리까지 가서 우회전해야 했는데 경로도 벗어났습니다.

사고버스는 어제 정기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버스 회사 직원 : 버스가 나온 지 1년도 안 된 거예요. (버스도) 오전에 다 점검을 했죠.]

버스기사 역시 건강에 이상이 없었습니다.

[사고 버스 기사 유족 : 지병 전혀 없고요. 얼마 전에 회사에서 한 건강종합검진도 전혀 이상 없다고 나왔고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버스 부품 정밀 감식과 버스기사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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