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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잇는 '대형 교량', 우리 기술로 만든다

<앵커>

터키는 지리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이 유라시아 두 대륙을 잇는 대형 교량이
우리 건설업체들의 기술로 만들어집니다.

이스탄불 현지에서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와 유럽의 길목인 터키의 이스탄불 중심에서 차량으로 40분 정도 달리자 바다 양쪽에 거대한 주탑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유라시아 대륙을 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에 우리 건설업체가 교량을 짓고 있는 현장입니다.

같은 이스탄불이지만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유럽, 제 뒤쪽은 아시아입니다.

내년 11월이면 이 두 대륙을 잇는 세 번째 다리가 우리 기술력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주탑은 세계에서 최고 높이인 322m까지 올라가 2km 길이의 다리를 지탱하게 됩니다.

사장교와 현수교 기술이 복합된 고난도 기술이 세계 처음으로 적용됐습니다.

국내 2개 업체가 공동으로 입찰해 유럽 업체들의 텃세를 물리치고 공사를 따냈습니다.

[나영묵/현대건설 보스포루스 제3교 현장소장 : 옛날 같으면 유럽에서만 유럽 업체들로만 이렇게 건설이 주로 교량이 형성이 됐는데, 50조 규모의 초장대 교량 건설 시장에 저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해외 건설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수주 경쟁을 벌이던 국내 업체들의 공동 수주 전략이 성공하고 있는 겁니다.

[김효원/해외건설협회 정보기획본부장 : 우리 업체들끼리 경합을 통해서 가니까 저가 수주가 들어갈 수밖에 없겠죠. 그러나 공동참여를 통해서 수주경쟁력도 높이고 적정이익도 확보할 수 있는 그러한 방안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해외 공사 수주 물량도 크게 늘어 올해는 사상 최대인 72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오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카타르에서 우리 업체들이 기반시설 정비 공사를 벌이는 등 해외 시장의 건설 붐이 다시 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김흥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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