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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산란, 3주나 빨라져…기후 변화가 원인?

조기호 기자 cjkh@sbs.co.kr

작성 2014.03.17 20: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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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구리가 3주 정도 앞당겨서 알을 낳고 있는 것으로 최근 4년간의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개구리 산란이 뭐 그리 중요한 건가, 뭐 이런 생각도 드시겠지만 기후 변화를 측정하는 기준이 돼주기 때문입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차가운 계곡물 속에서 겨울잠을 깬 개구리들이 번식기를 맞았습니다.

웅덩이 곳곳에서 개구리 알들이 보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 4년 동안 지리산 계곡에서 개구리 산란 시기를 관측한 결과를 보면, 2010년엔 2월 하순에 알을 낳았던 개구리가 올해는 3주나 일찍 산란했습니다.

[장민호/박사, 국립공원관리공단 :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개구리 산란시기를 관찰하고 있는데 당시보다 올해 22일 빨라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산란 시기가 빨라진 건 지구 온난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의 평균 온도는 1.2도나 상승했습니다.

이런 변화가 개구리한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올 들어선 1월 말~2월 초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개구리가 봄으로 착각해 알을 빨리 낳았지만, 날이 다시 영하로 떨어지면서 상당수 개구리와 수정란이 얼어 죽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개구리를 먹는 파충류나 족제비 생육에도 영향을 미쳐 생태계 혼란을 부를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후변화가 이미 개구리 같은 기후변화 지표종의 생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김형진,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