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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는 뒤로'…중국군 유해 송환 절차 시작

<앵커>

이렇게 일본과의 과거사 갈등은 풀어가기가 여전히 쉽지 않지만, 한중 간의 과거사는 진전이 눈에 보입니다. 파주 적군묘지에 있는 한국전쟁 당시 중국군 유해를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절차가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발굴된 유해를 종이로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쌉니다.

흰 종이에 놓인 유해는 중국식 전통 관에 담깁니다.

파주 적군묘지의 임시안치소에서 진행된 6·25 참전 중국군 유해 입관식에는 한중 두 나라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추모행사는 전쟁 당시 중국이 우리의 적이었던 점을 감안해 중국 단독으로 진행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유해 송환의사를 밝힌 이후 국방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적군묘지의 중국군 유해를 수습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문상균/국방부 군비통제차장 : 중국군 유해 송환은 한중 양국이 과거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리고 우호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이정표라고 생각을 합니다.]

[리꾸이광/중국 민정부 부국장 : (이번 유해 송환으로) 한중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진일보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송환되는 중국군 유해는 모두 437구로 입관작업에는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군 유해는 오는 28일 인천공항에서 유해 인도식을 거친 뒤 중국으로 송환됩니다.

정전 후 61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는 이번 중국군 유해 송환은 서로 총을 겨눴던 아픈 역사를 뒤로 한 채, 새롭게 미래로 나아가는 한중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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