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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프로게이머, "승부 조작" 폭로 뒤 투신

KNN 정기형 기자

작성 2014.03.13 20:54 수정 2014.03.14 02: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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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스포츠 최고 인기 게임의 전 프로게이머가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려서 중상을 입었습니다. 투신 직전에 인터넷에 승부조작을 폭로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3일) 새벽 6시쯤 부산 금곡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22살 천 모 씨가 투신했습니다.

E-스포츠 최고 인기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프로게이머였습니다.

[전의웅/아파트 경비원 : 떨어지면서 '쿵'소리와 함께 재활용 창고 천장을 충격하는 바람에 완화가 되어가지고 바닥에 떨어지는 바람에(간신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천 씨는 투신 30분 전 페이스북과 커뮤니티 사이트에 승부조작을 폭로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소속팀인 AHQ 코리아의 감독이 대기업 팀에게 일부러 져줄 것을 강요했다는 것입니다.

천 선수는 누나와 이 아파트에서 단둘이 살았고, 몇 달째 아파트 관리비를 내지 못하는 등 심한 생활고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로 글에는 감독이 선수의 가난을 이용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천 씨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천모 씨의 누나 : 동생이 쾌유한 뒤 만약에 필요하면 저희 동생이 의사결정 해 가지고 진행하겠습니다.]

한국 E-스포츠협회는 바로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한국 E-스포츠협회 관계자 : 해당 선수들을 소환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계가 지난 2010년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이후 4년 만에 승부조작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영상편집 : 정소민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