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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반 잘라 도로 건설?…황당한 '반 토막' 철거

송호금 기자 pcvirus@sbs.co.kr

작성 2014.03.13 20:48 수정 2014.03.14 02: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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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이 살고 있는 다세대 주택을 절반으로 잘라내는 어이없는 공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남양주시가 운영하는 도시공사가 하는 일인데 건물을 두부 자르듯이 잘라서 도로를 내겠다는 겁니다.

송호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양주시의 다세대 주택, 특수장비를 동원해서 어제(12일) 건물을 절단하려다가 주민 반발 때문에 중단됐습니다.

[백정만/입주민 : 이 실제 천장 두께는 (손바닥 정도)밖에 안됩니다. 안에 철근이 얼마만큼씩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는데요.]

아파트 진입로를 만들면서 건물의 절반만 사들였습니다.

두부 자르듯이 절반만 잘라서 철거하고서, 그 자리에 도로를 내겠다는 것입니다.

건물은 금이 가고 일부 지반은 내려앉았습니다.

그런데도 남은 주민에게 상의도 하지 않고 위험천만한 철거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윤분임/입주민 : 우리 그런 합의 한 번도 없었어요. 무조건 와서 어제 자른다는 소리를 내고, 50명을 풀어서 우리를 꼼짝을 못하게.]

[최창영/남양주도시공사 사업개발팀장 : 안전진단을 해서요. 적절하게 보강 조치를 해서 건물의 절단을 시도한다고 하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어서.]

건설사 측은 입주를 앞두고서 도로 건설이 시급했다고 주장하지만, 충분한 주민 설득은 안중에 없었습니다.

건설사로부터 받기로 한 200억 원대의 수익에 눈이 멀어서 시민의 안전이 뒤로 밀렸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