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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 내며 빌딩 폭발…9·11 악몽 떠올라 '철렁'

<앵커>

뉴욕 맨해튼에서 주거용 건물 두 동이 폭발로 무너졌습니다. 9·11 테러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사고였지만 일단은 테러는 아닌 걸로 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폭발이 일어난 곳은 뉴욕의 남미계 서민들이 많이 사는 맨해튼 북동쪽 '이스트 할렘'입니다.

엄청난 폭음과 함께 5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두 동이 무너지며 큰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올가/주민 : 오직 내 딸이 무사한지만 알고 싶어요.]

연기와 먼지로 뒤덮인 거리는 가족을 외치며 울부짖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에이샤/목격자 : 이게 테러공격인지 열차탈선인지 도대체 뭔지 너무 무서웠습니다.]

이곳 폭발 현장에는 보시는 것처럼 화재로 인한 연기가 계속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붕괴된 건물 속의 실종자를 찾는 작업이 하루 종일 계속됐습니다.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고 실종자도 7명에 달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시 당국은 테러가 아닌 가스 유출로 인한 폭발로 보고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심한 냄새가 날 정도로 대량 유출돼 지하에 고여 있던 가스가 폭발하면서 낡은 건물의 기반이 내려앉았다는 겁니다.

[빌 드블라지오/뉴욕시장 : 그 충격이 무너진 두 건물을 강타했고 주변 건물에도 타격을 줬습니다.]

무너진 건물은 100년 이상 전인 1910년쯤에 지어진 벽돌 건물들로 지난 2008년에도 건물 벽에 균열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건물로 들어가는 지하 가스 배관에서 작은 균열이 발견돼 수리를 받기도 했는데, 결국 폭발 사고를 당했습니다.

폭발 당시 건물 파편이 근처 철로로 떨어지며 전철 운행이 중단돼 퇴근길도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뉴욕 한국총영사관은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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