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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의원 55% 교체…김정은 친위 세력 급부상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작성 2014.03.11 20:56 수정 2014.03.11 21: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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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기구입니다. 헌법상으로는 북한의 최고주권기관이지만 실권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권력층 대부분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명단에서 빠지면 권력에서 밀려났다는 얘기가 됩니다. 기존 대의원 중에 절반 이상이 이번에 새 인물로 교체됐는데 김정은의 친위 세력들이 대거 진출했습니다.

대위원 명단으로 본 향후 북한 권력 구도, 안정식 기자가 뉴스인뉴스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임기 5년의 13기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687명의 명단이 오늘(11일) 발표됐습니다.

[조선중앙TV : 전체 선거자의 99.97%가 선거에 참가하여 해당선거구에 등록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들에게 100% 찬성투표하였다.]

김정은을 비롯해 전체 대의원의 55%인 376명이 새로 뽑힌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정일 체제가 공식 출범 했던 지난 1998년 당시 64%가 교체된 이후 가장 많이 바뀐 겁니다.

김정은 체제의 신 실세인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황병서 부부장이 대의원에 포함됐습니다.

장성택 숙청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조연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그리고 장거리 로켓 발사를 주도한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장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영림 전 총리를 비롯한 원로들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급격한 세대교체보다 오히려 당 원로와 신진세력간의 균형을 이룬 것으로 분석합니다.]

장성택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문경덕 비서와 로성실 전 여맹 위원장, 그리고 군 원로그룹인 현철해 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은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하지만, 장성택 계열로 분류됐던 지재룡 주중 대사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명단에 포함돼 선별적 숙청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의 이름도 명단에 포함됐지만,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있어 최종 확인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제외됐는데, 올해 27살인 김여정이 대의원직을 맡기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