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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을 모두 죽여요" 美 방송에 거센 반발

<앵커>

미국 ABC의 간판 토크쇼에서 중국인들에게 해서는 안될 말이 그대로 방송됐습니다. 심지어 생방송이 아니라 녹화된 내용이어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LA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분노한 중국계 미국인들이 거리로 쏟아졌습니다.

중국계가 밀집해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백여 명이 모였고 ABC 뉴스 본사가 있는 뉴욕에서도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사회자 : 키멜을 해고하라! 토크쇼 폐지하라!]

사태의 발단은 ABC 방송이 지난 16일 내보낸 간판 토크쇼인 '지미 키멜 라이브'에서 비롯됐습니다.

사회자인 키멜이 "미국이 중국에 진 부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는데, 한 어린이 출연자의 엉뚱한 반중국 발언이 여과 없이 방송된 것입니다.

[키멜/토크쇼 사회자 : (대포를 쏴서 중국인들을 모두 죽여요.) 다 죽인다고? 참 재미있는 생각이구나.]

토크쇼 자체는 생방송이지만, 해당 코너는 녹화로 진행됩니다.

중국계를 중심으로 항의가 빗발치자, ABC 방송은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고, 해당 코너도 폐지하기로 하는 등 공식 사과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중국계 미국인 단체가 ABC의 모기업인 월트디즈니사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아시아계 정치인들이 잇따라 항의 성명을 내는 등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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