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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북한, 원심분리기 핵심부품 자체생산"

미 전문가 "북한, 원심분리기 핵심부품 자체생산"
북한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만드는 원심분리기 핵심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는 미국 핵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군축·비확산 전문가인 조슈아 폴락 연구원은 "북한이 2003년 이후부터 외부세계에 의지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원심분리기의 핵심부품들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

폴락 연구원은 "이는 현재의 북핵 대응전략에 심각한 함의를 갖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폴락 연구원은 매사추세츠공과대 원심분리기 전문가인 스콧 켐프 박사와 함께 북한 과학전문지와 관련 사진, 대외선전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폴락 연구원은 원심분리기의 6대 핵심부품을 북한이 모두 자체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은 1999년부터 4년여동안 원심분리기 관련 부품과 재료들을 상당량 수입하려다가 적발됐지만 2003년 이후에는 핵심부품들의 수입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필요한 부품과 재료들을 생산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폴락 연구원은 "이는 수출통제와 제재, 차단 같은 현행 대북 정책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음을 의미한다"며 "북한의 우라늄 농축을 막을 수 없다는 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관련부품들을 외부에서 수입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어디까지 개발되고 확산돼 있는지를 추적할 수 없다"며 "실제로 어디서 농축활동이 이뤄지는지도 파악하기도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폴락 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연구결과를 한국시간으로 내일(25일) 오전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리는 북한 관련 학술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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