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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데이트 코스' 고궁 옆 돌담길 뜬다

<앵커>

연휴에 고궁에 가면 이런 신명 나는 농악도 구경할 수 있고 좋지요. 하지만 고궁의 진짜 멋은 다른 데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에만 있는 은은한 데이트 코스. 바로 고궁 옆 돌담길입니다. 요즘에 고궁 길이 새로운 트렌드로 뜨고 있습니다.

최효안 기자와 함께 가보시지요.



<기자>

단아한 돌담을 따라 멋진 가로수가 펼쳐진 덕수궁 돌담길은 오랫동안 고궁 길의 대명사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이 덕수궁 돌담길만큼 매력적인 고궁 길들이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낮은 담장 너머로 격조 있는 궁궐 내부가 한눈에 보이는 창덕궁 돌담길.

고즈넉한 주택가였던 이곳은, 최근 예술가들과 디자이너들의 작업실이 속속 문을 열면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인근의 삼청동과 인사동이 문화명소가 되면서 너무 복잡해지자, 조용하면서도 기품있는 고궁의 풍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창덕궁 돌담길로 발길이 옮겨진 겁니다.

[임성민/디자이너 : 일단 보셔서 아시겠지만 너무 좋아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훨씬 더 매력 있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창덕궁 돌담길이 뜨기 시작하자 인근의 종묘와 운현궁 주변 길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권혁준/서울 개봉동 : 조금만 들어오면 좀 조용하고, 한적하고 이런 아름다운 데가 있는 것 같아서 몰랐던 데를 알게 되는 그런 기쁨이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엔 창덕궁과 종묘, 운현궁 주변의 숨겨진 고궁 길을 안내하는 관광 인력거도 생겼습니다.

새삼 귀중한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는 고궁 길들, 복잡한 서울에서 전통의 정취를 일깨워 주는 장소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주 범,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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