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탈북청소년 북한 강제송환 확인

유엔 인권 최고 대표 사무소는 탈북 청소년 9명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북한 당국에 이들의 안전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정례 브리핑에서 탈북 청소년들이 라오스에서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간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부분 20대 초반 이하의 청소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에 이들의 현재 상태와 안전 보장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석영 제네바 대표부 대사는 "유엔이 중국 당국을 통해 탈북 청소년들이 북한으로 강제로 끌려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유엔 차원에서는 이들이 혹시 처형을 당하지 않을까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대사는 또 "다음 주 유엔 인권이사회의 각종 회의가 열릴 예정이고 이들 회의에서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가 북한의 강제송환 문제를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필레이 유엔인권 최고대표와도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