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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 물감 대신 피로 그림 그리는 남자…왜?

[영상토크] 자신의 피로 그림을 그리는 남자

‘자신의 피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있다!’

전시장에 가기 전에 큐레이터에게 이런 설명을 들었다. 그런데 상상과는 달리 단정한 작품이다. ‘피로 얼룩졌다’는 관용어를 상상했다가 깨끗하게 그려진 제임스 딘을 만났다. 혈액은 의사가 채혈해 주고 작가의 집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작품에 사용한다고 한다.

[김지훈 (작가) : 작가를 제외한 타인에 의해서는 복제가 불가능한 마티에르(미술재료)입니다.]

실크스크린으로 프린트하는데 잉크대신 작가의 피를 사용한 것이다. 조그만 작품이름표에는 ‘캔버스 위 작가의 피’라고 적혀있다. 제임스 딘의 영화 ‘이유 없는 반항’처럼, 젊은 혈기의 아이콘이 붉은 피로 그려졌다. 왜 작품을 피로 그렸는지 작가에게 물었다.

[김지훈 (작가) : 사람들이 피로 그리게 되면 많이 봐주고 이슈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걸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봄으로써 미술관이나 화랑에만 국한되었던 작품이 언론을 통해서 대중에게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미술관 안에 갇혀 있는 작품이 대중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얘깃거리를 제공해야한다. 이전에는 비비탄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기존의 틀을 답습하지 않고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젊은 작가의 뜨거운 작품이다.

취재협조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작품명 - 김지훈 작가의 ‘레드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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