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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처럼 '휘어지는 배터리' 세계 최초 개발

<앵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종이처럼 휘어지는 배터리를 개발했습니다. 둘둘 말아서 주머니에 쏙 넣을 수 있는 노트북도 곧 실현될 수 있습니다.

대전방송 강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많은 신호들을 담은 초박막 판이 허공에서 물결치듯 구부러집니다.

아주 얇은 전자신문도 자유롭게 휘면서 정보를 표현합니다.

이처럼 휘는 디스플레이에는, 초박막에 고효율을 가진 휘어지는 배터리가 내장되야 하는데, 카이스트 이건재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기술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핵심은 열처리에 있었습니다.

리튬코발트 산화물을 운모기판에서 700도의 열처리를 통해 10μm, 즉 머리카락의 1/10 두께로 만든 뒤 원래 기판을 제거하는 기술입니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배터리에 전구를 연결하자 환하게 불이 들어옵니다.

이 유연 배터리는 현재 4V의 전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휘어진다고 해도 4V의 전압은 그대로 유지되는게 특징입니다.

1만여 차례 충전과 방전을 거듭해도 배터리는 안정적이었고 에너지 효율도 높았습니다.

[이건재/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교수 : 유연한 형태의 배터리가 구현됨으로써 전체가 휘는 완전한 형태의 유연 전자제품 만들고 상용화하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휘는 배터리의 연구성과는 유튜브에서 15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화제를 모았고 미국 화학학회 뉴스레터 특집판에서 소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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