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학기입니다. 교복 사야지요. 대형 업체들이 교복 값을 또 올렸습니다. 학부모님들 화가 났습니다.
안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교복 판매장.
신상품 판촉이 한창입니다.
[교복 매장직원 : 소로나 소재(유기농 옥수수 추출 소재)가 들어가기 때문에 땀을 흘려도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이상이 없어요.]
하지만 학부모들은 가게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이월 상품부터 찾습니다.
[학부모 : 작년 것(교복)도 있나요? 재고….]
국내 주요 4개 교복 업체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많게는 20%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여학생 교복의 경우,
바지와 셔츠는 여벌까지 구입하고 별도 구매품인 체육복까지 합하면 부담은 배가 됩니다.
[박미선/서울 등촌동 : 비싸죠. 이게 일 년만 입는 게 아니라 3년씩 입어야 되니까 중간에 또 키도 커서 다시 중간에 바꿔야 되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학부모 단체들은 업체들이 약속이나 한 듯 한꺼번에 가격을 올린 데 대해 '담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고진광/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위원장 : 전수조사를 전체적으로 해봐서 이것이 담합 의혹이 근본적으로 나오면 공정위에 고발을 하고, 또 학교나 교육감들을 이것이 직무유기를 했는지 고발할 계획입니다.]
해마다 껑충 뛰는 참고서 값과 학원비에 교복 값까지, 서민 가계를 옥죄는 또 하나의 고통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