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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가족의 울타리…"부모 안 모셔" 36%

<8뉴스>

<앵커>

이미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부모를 안 모시겠다는 자녀와 자녀를 데리고 살지 않겠다는 부모들이 최근 들어 더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가족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실버타운.

70~80대 노인들이 삼삼오오 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대부분 자녀들이 있지만, 실버타운을 선택했습니다.

[유혜자/84세 : 태어난 것도 그렇지만 가는 것도 우리가 책임을 지고 우리가 가는 길을 가야죠. 간단하게 말해서 그거죠. 자식들한테 뭘 바래요.]

[오승학/89세 : 오히려 여기서 살면 더 젊어지는 것 같아요. 서로 늙은이들이 의견교환도 하고, 운동하고 여기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는 의견이 지난 2002년 53%에서 2010년엔 29%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12년 전 90%에 육박했던데 비해 2010년엔 36%로 뚝 떨어졌습니다.

[김민중/서울 등촌동 : 아무래도 여성분들이 시부모님 부양하는 데 부담이 있을 것 같고요, 경제적으로도 많이 요새 부담이 되니까 꺼려한다고 생각해요.]

이렇듯 가족 해체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스스로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도 지난해 65.7%에 달해 10여 년새 2배 가량 늘었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에서 노후 준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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