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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읍성 복원…사라진 성곽 돌 찾아라"

<앵커>

울주군 언양읍의 주민들이 마을 안길이나 축대로 사용하기 위해서 무심코 들고 간 언양읍성의 성곽 돌 찾기에 나섰습니다. 10년 넘게 복원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는 언양읍성 복원을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주군 언양읍성 인근의 한 주택가.

직사각형 모양의 돌덩이가 대문 기둥으로 사용됐습니다.

골목길에도 비슷한 모양의 돌멩이가 있고, 심지어 컨테이너 밑부분을 받치는 주춧돌도 있습니다.

마을 안길 축대에는 많은 돌들이 석축으로 사용됐습니다.

이 돌들은 언양읍성이 1966년 사적 제 153호로 지정되기 전에 주민들이 무심코 가져다 놓은 것들입니다.

[박상종/언양읍성 복원 촉구 추진위원회 : 우리 주위에 인가에 많이 성돌이 유출됐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번에 성을 제대로 복원하기 위해 주위에 흩어져 있는 성돌을 제대로 다 찾아서….]

언양읍성은 15세기 말에 쌓은 평지 읍성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1999년까지 복원 공사가 진행되다 축성기법이 잘못됐다는 지적에 따라 13년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언양읍성 복원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돌찾기 운동에 나섰습니다.

[윤종록/울주군 언양읍장 : 주민들이 스스로 성돌찾기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언양읍성 복원에 범시민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뿔뿔이 흩어졌던 성곽의 돌을 모으는 주민들은 언양읍성 복원도 속도를 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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