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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미래…신품종 개발 등 종자전쟁 본격화

<8뉴스>

<앵커>

세계 종자 시장의 규모는 700억 달러, 80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5%씩 성장해 2020년에는 지금보다 2배 넘게 커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종자가 차지하는 규모는 1.5%, 10억 달러에 불과합니다. 갈 길이 멉니다.

그렇지만 우리도 사람과 기술이 있습니다. 도전을 해 볼 준비는 돼있는 겁니다.

송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랑과 열정의 상징인 장미가 화려한 색깔로 변신했습니다.

녹색과 흰색 장미, 분홍 장미와 보라색 장미 등 모두 우리가 개발한 신품종들입니다.

[이영순/경기도 농업기술원 원예육종팀장 : 가시가 없기 때문에 꽃꽂이 하시는 분들이 가시 따는 작업을 안 해도 되고, 화색 자체가 화려한 투톤 칼라로 화려한 특성을 가지고 있고, 이렇게 피고 있는 상태가 굉장히 오랜 시간을 피고 있거든요.]

2006년부터 국산 장미의 품종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0%였던 국산화율이 22%까지 높아졌습니다.

덕분에, 외국에 지급하던 로열티도 77억 원에서 38억 원으로 절반이나 줄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남미와 유럽 6개국에 국산 장미 다섯 품종을 수출해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어서 앞으로는 로열티 흑자도 기대됩니다.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입니다.

종자와 DNA 등 토종 유전자원 3만여 종과 외국산 유전자원 26만여 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신품종 개발을 위해 유전 자원을 제공하는 일종의 종자 은행입니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한 신품종 개발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입니다.

[김정곤/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소장 : 기후 변화에 따른 식량 해결,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약재나 연료 개발을 위한 신소재, 최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농업의 기본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2015년까지 민간 육종연구단지인 이른바 '시드 밸리'를 조성하고 수출 전략 품종을 개발하는 등 우리 정부도 본격적인 종자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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