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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표지' 뚜렷해…리비아서 북한 무기 발견

<앵커>

리비아 내전 와중에 시민군이 탈취한 무기와 장비를 보면 북한제가 눈에 많이 띱니다. 북한에서 밀수출한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리비아 상황을 보면서, 북한이 핵에 대해 더 집착하게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카다피 군이 퇴각한 리비아 중부 라스 라누프 벌판에서 나무 상자가 발견됐습니다.

북한의 국호가 선명하고 불도저 부품이라고 쓰여 있지만 안에는 로켓이 들어 있습니다.

북한이 건설 장비로 위장해서 수출한 무기로 보입니다.

전투기가 뜰 때마다 불을 뿜는 중기관총에도 64년식 기관총이라는 한글 표지가 뚜렷합니다.

14.5밀리 기관총을 네 자루 묶은 형태인데 역시 북한에서 수출한 무기입니다.

북한은 리비아의 현 사태를 보면서 핵무기를 포기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리비아가 안전을 보장한다는 말에 속아 핵무기를 포기했다가 침략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도 관영 매체를 통해 "리비아 사태가 북한에 반면교사가 될 것"이라고 거들고 있습니다.

[마크 토너/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반인도적 재앙을 중단시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개입한 것입니다. 리비아가 핵무기를 포기해 공격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핵 포기와 체제 보장이라는 리비아식 모델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화되면서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더욱 완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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