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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속 타임캡슐' 조선시대 묘지명 특별전 열려

<8뉴스>

<앵커>

비운의 사도세자나 영창대군 등 조선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 특별전이 열립니다. 당시 생활상과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아버지 영조의 미움을 산 사도세자는 뒤주 안에 갇혀 있다 숨집니다. 

아들을 그렇게 보낸 영조의 복잡미묘한 심경은 그가 직접 쓴 사도세자의 묘지명에 배어 있습니다. 

무덤의 주인공이 누군지 알려주기 위해 무덤과 함께 남겼던 묘지명은 이처럼 역사의 굴곡을 오롯이 담고 있습니다.

이복형인 광해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선조의 막내아들 영창대군의 묘지명은 파격적으로 왕릉급에 맞먹습니다. 

[윤용희/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인조반정에 의해서 정권이 바뀌면서 비운에 죽어간 영창대군의 역사적 아품에 대한 보상적 측면]

명문가 중심의 묘지명은 조선 후기로 가까워지면서 일반계층으로 확산되고, 서민들의 삶을 보여주는 내용이 늘어납니다.

'남편이 죽자 상을 치른 뒤 자결한 부인이 열녀로 칭송받았다'는 당시 사회현실도 묘지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삶과 죽음을 사이에 두고 기록된 묘지명은 우리의 진솔한 역사를 살펴보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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