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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장병 10분 빨리 연락두절? '의문의 9시16분'

<8뉴스>

<앵커>

그런데 의문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군 당국이 발표한 사고발생 시각은 9시 반. 하지만 9시 16분쯤 실종 장병들과 전화를 하다 끊어졌다는 가족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10여 분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가 났던 지난 금요일 밤.

가족들과 통화중이던 천안함 실종승조원 한 명이 "비상이 걸렸다"면서 갑자기 전화를 끊었다고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전했습니다.

그 시각이 9시 16분.

군 당국이 밝힌 사고발생 시각 9시 반보다 14분 전입니다.

[이종걸/민주당 의원 : 긴급상황이니까 받자마자 '긴급상황입니다. 지금 현재 제가 전화받기가 힘듭니다. 아버지, 다음에 전화드릴게요.' 그게 끝입니다.]

또 다른 실종자인 차 모 하사도 여자친구와 30여 분간 문자를 주고받던 도중 갑자기 문자 전송이 끊겼습니다.

그 시각도 9시 16분 차 하사 여자친구는 계속 문자를 보내도 답신이 없자 전화를 걸어봤지만 끝내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증언대로라면 국방부가 밝힌 사고시각 9시 반 이전에 이미 천안함에서는 뭔가 비상상황이 발생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군 당국은 사고 직전인 9시 반까지 천안함 장병들이 평상시와 똑같은 상황에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잇따라 제기된 9시 16분의 통화 중단은 우연의 일치로만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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