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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담은 '추사의 혼'…키워드로 본 19세기 조선

<8뉴스>

<앵커>

올해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당시 청의 수도였던 연경, 즉 베이징을 다녀온 지 2백년이 되는 해입니다. 추사의 연행길을 통해 19세기 문화와 예술을 조망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앙상한 고목의 가지에 듬성듬성 잎이 매달린 나무들, 창문 하나 그려진 조그만 집 한 채.
추사가 제주도 유배 기간에 그린 '세한도'입니다.

천수경, 장혼 등 사대부가 아닌 일반 백성들의 시모임이었던 '송석원'에 추사가 예서체로 써 준 글씨입니다.

처음 공개된 사진으로 추사의 이 글씨는 땅속 어딘가에 묻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추사가 김해 김 씨 문중에 써준 현판은 뛰어난 조형미를 보여줍니다.

19세기 조선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추사의 예술은 18세기 후반 청나라 문물이 수입되면서 등장한 북학의 영향을 받아 완성됐습니다.

2백년 전, 청의 수도 연경에서 만났던 당대의 지식인 옹방강에게 '실사구시'란 글을 받고 학문하는 자세를 가다듬었습니다.

[박철상/추사 연구가 : 추사선생처럼 우리 문화를 주체적으로 수용하고 세계화 할 수 있는 이런 인물은 없다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우리가 이 시점에서 추사 선생을 조명하는 게 아주 의미가 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는 연행과 저술, 금석학 등 10개의 키워드를 통해 추사는 물론 그와 교류했던 당대 지식인들의 자취를 돌아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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