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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30.5도" 혹독한 추위…인적 끊긴 마을

<8뉴스>

<앵커>

오늘(6일) 강원도 철원지역은 기온이 영하 27도까지 곤두박질 쳤습니다. 9년만의 추위라고 하는데,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자동기상 관측장비로는 영하 30.5도가 측정됐습니다.

GTB, 백행원 기자가 철원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최북단 철원 민통선안에 있는 정연리 마을.

처마밑에 어른 팔뚝만한 고드름이 매달렸습니다.

혹독한 추위에 마을 신작로엔 인적마저 끊겼습니다.

태어난 지 두달된 송아지는 방한조끼를 입고도 몸을 떱니다.

소들이 내뿜는 입김은 곧바로 하얗게 얼어붙습니다.

[김남운/강원도 철원군 : 되도록이면 따뜻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물론 온수시설이 되어 있지만 아침, 저녁, 점심 다 나와서 체감기가 떨어지지 않았나 체크하고 그러면서 있습니다.]

자동기상관측 장비로 측정된 정연리 마을의 최저기온은 영하 30.5도.

전국에서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혹한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 마을 70여 가구의 자동차 100여 대가 한꺼번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주민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김종수/강원도 철원군 : 안돼요, 안됩니다. 이거 한 40년만에 이렇게 추운 거 처음입니다. 공과금 내러 나가야되는데 이제 틀렸어요.]

주류창고에 있던 소주병과 맥주병은 얼다 못해 터져버렸습니다.

직탕폭포는 눈에 뒤덮힌 거대한 얼음 덩어리로 바뀌었습니다.

기상청이 공식 발표한 오늘 철원지역의 최저기온은 영하 26.8도.

2001년 영하 29.2도를 기록한 뒤, 9년만에 최저기온입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G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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