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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품점서 은밀히 산 비아그라 "100% 가짜"

<8뉴스>

<앵커>

발기부전치료제는 엄연한 약인데도 성인용품점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단속 결과, 이런 곳에서 파는 약은 100%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성인용품점에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발기부전치료제 밀매 단속에 나섰습니다.

[성인용품점 주인 : 아무리 찾아도 없어요. 더 이상 없어요, 찾지 마세요. 고생하시니까.]

하지만 뒤질 때마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이 계속 나옵니다.

서울시가 지난 10월부터 2달 동안 시내 성인용품점 100여 곳을 단속한 결과 세 집당 한 곳 꼴로 적발됐습니다.

[성인용품점 주인 : 성인용품점에서 비아그라 안 파는 데가 어디 있어요. 조선족들한테 조금 받아서 나도 먹고, 구해달라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그러나 이렇게 성인용품점에서 파는 약은 성분검사한 결과 모두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주성분의 함량이 2배가 넘는 것부터 아예 포함돼 있지 않는 것은 물론 심지어 경쟁사 제품의 주요 성분이 검출되는 등 제멋대로입니다.

문제는 이런 약을 복용할 경우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자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영득/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 우리가 먹어야 할 용량보다 너무 많이 들어갔을 때는 100% 심혈관계에 문제가 생겨요. 발기부전치료제라는 것들이 대부분 짧은 시간내에 이뤄지니까 짧은 시간내에 급격한 사망도 올 수 있죠.]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그라 한 품목만도 정품 시장의 3배인 2천억 원대가 암거래 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서울시 특사경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팔아 온 혐의로 업주 3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에게 물건을 넘긴 보따리상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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