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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이 여름 보양식?…'덫에 걸린 수달'

<8뉴스>

<앵커>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이 여름철 보양식으로 밀렵되고 있습니다. 밀렵꾼들이 쳐놓은 덫에 걸려 몸부림치는 안타까운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CJB, 홍우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덫에 걸린 수달이 물속에서 몸부림을 칩니다.

뭍으로 올라온 수달은 덫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고통을 참아가며 몸을 이러저리 뒤틀어 보기도 하고 입으로  덫을 벌려보기도 합니다

이내 체념한듯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덫에 걸린 수달이 발견된 곳은 괴산 달래강의 한 지류.

태어난지 1년쯤된 암컷입니다.

[곽노현/주민 : 큰 냇가에서는 많이 봤어요. 일광욕하러 나오고, 바위에 앉아있는 것도 보고…]

크게 다친 수달은 충북대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나기정/충북대 수의과 교수 : 외과적인 수술을 통해서, 골절 부분을 정복하게 된다면 약 한달 정도, 또는 한달 내지 두달 정도 지난 후에 야생 생태계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개체수가 늘면서 수달이 밀렵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수달이 발견된 장소 주변에는 물가를 따라 여러개의 덫이 놓여 있었습니다.

[김성식/생태전문가 : 개소주 내리듯 그렇게 할 때도 있고, 예로 부터 유명한 수달피로…]

밀렵꾼들에 잡힌 수달은 수백만 원에 밀거래 되고 있습니다.

수달의 개체수가 늘어난 틈을 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불법포획.

또다시 수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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