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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 "1억원 명품시계 논두렁에 버렸다"

<앵커>

"권양숙 여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회갑 선물로 받은 1억 원짜리 명품 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입니다만은,  검찰은 이런 주장을 한 권 여사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검찰에 나와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회갑 선물로 1억 원짜리 시계 두 개를 받은 것을 시인했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러나 시계를 권 여사가 관리하다가, 박 전 회장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이 시계를 봉하마을 논두렁에 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비싼 시계를 버린 이유에 대해선 권 여사에게 물어보겠다며 노 전 대통령이 답변을 피했다고 검찰 관계자가 말했습니다.

검찰은 또 권 여사가 딸 정연 씨의 주택 구입을 위한 계약금으로 박 전 회장의 돈 40만 달러를 추가로 미국에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측은 별도로 이 돈을 받은 게 아니라, 박 회장이 전달한 100만 달러 가운데 일부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말쯤 권 여사를 재소환해 시계를 버린 이유와 40만 달러의 전달 경위 등을 추궁할 계획입니다.

한편 검찰은 박 전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이르면 오늘(14일)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을 재소환할 계획입니다.

또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자금 관리인도 다시 불러 천 회장이 박 회장으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얻은 게 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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