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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①신화가 된 인재, '세계를 경영하라'

골프공 표면의 구멍은 모두 몇 개인가.

한 외국계 기업이 마케터를 뽑는 면접에서 던진 질문이다. 면접자는 순간 진땀이 난다. ‘이공계를 나온 것도 아니고 골프공은 만져본 적도 없다. 이걸 어떻게 대답하지?’

위의 질문은 대답하는 사람의 사고방식과 생각의 힘을 측정하기 위한, 일명 ‘페르미 추정’ 문제다. 이런 유형의 문제들은 정답이 없는 경우가 많다. ‘맨홀 뚜껑은 왜 둥근 모양일까’ ‘시카고의 피아노 조율사는 몇 명일까’ 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정답이 있는 질문은 문제를 푸는 사람이 정답을 ‘알고 있었는지’ 아니면 그 자리에서 ‘생각했는지’를 구별할 수 없지만, 해답이 없는 문제는 보다 명확하게 ‘생각하는 힘’을 시험할 수 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질문을 받은 면접자는 골프공의 둘레와 표면적, 구멍간의 거리를 유추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답을 말했다. 실제의 구멍개수와는 상당히 다른 결과였지만, 면접관은 매우 만족했다.

이처럼 기업에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페르미 추정 문제를 내는 이유는 그 사고 방식이 업무에서도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공장이나 기계, 제품 같은 유형자산이 경쟁력의 원천이었지만, 최근에는 지식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인재라든지 브랜드 디자인과 같은 무형자산이 경쟁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면서  "그중에서도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 보지 못하는 것들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사업화해서 성과로 이끌어내는 창조력과 유연한 사고를 하는 인재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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