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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8.15 경축사…"건국60년 성공의 역사"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우리 건국사 60년을 성공의 역사, 발전의 역사, 기적의 역사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복 63년 및 대한민국 건국 60년 경축사'에서 "비록 시련과 굴절은 있었지만 우리는 줄곧 전진해 왔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그 근거로 경제발전과 인권.민주주의 신장,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월드컵 4강 진출, 유엔 사무총장 배출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기적의 역사를 남들은 신화라고 하지만 그것은 피와 땀,눈물이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건국 60년,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워왔다"면서 경제적 자유를 얻기위한 빈곤과의 싸움, 정치적 자유를 얻기위한 억압과의 싸움, 사회적 자유를 얻기위한 차별과의 싸움, 문화적 자유를 얻기위한 편견과의 싸움을 열거했다.

구체적으로는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을 던진 순국 선열, 6.25 전쟁의 무명용사, 이역만리에서 고생한 간호사와 광부, 동생 학비를 대기위해 재봉틀을 돌리던 우리의 누이, 자식교육을 위해 헌신한 부모, 불의와 독재에 맞서 싸운 수많은 학생과 시민, 선거혁명을 이룬 유권자들이 대한민국의 건립과 한강의 기적, 민주화의 길을 닦은 주인공들이라고 거명했다.

이 대통령이 이 같은 역사 인식은 노무현 전 대통령 정부와는 현격한 격차를 보이는 것이다.

친일과 독재로 얼룩진 과거의 오점 청산을 기치로 내걸었던 부정적 과거 인식을 토대로 전방위적인 과거사 진상규명에 나섰던 것과는 거의 대척점에 서 있다 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의 과거관(觀)은 현정부의 국정 개념인 실용성과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대한 시시비비가 초래한 사회적 분열과 갈등, 이로 인한 사회적 에너지의 소비와 전세계적 경쟁체제 속에서의 낙오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기획위원회 회의에서 "오늘 이 사회가 과거에 얽매이고 과거와 싸우면서 많은 것을 허비하고 있기 때문에 희생되는 것은 미래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과거를 뛰어넘고 오늘을 뛰어넘어야 미래가 있다"며 "과거를 존중하되, 이에 얽매이지 말고 신천지를 창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보다는 당장 닥쳐오는 미래를 중시하는 실용적 역사관이 관철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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