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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등 여가수 노랫말 '당당해서 매력이네'

원더걸스, 이효리, 서인영 등 직설화법 노래 인기

SBS뉴스

작성 2008.07.29 09: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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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이효리 등 여가수 노랫말 당당해서 매력이네

여성 가수들의 노래 가사가 대담해졌다. 대놓고 '21세기 공주병'이라고도 한다. 여성들은 거부감보다는 대리 만족을 느낀다.

'소 핫(So Hot)'의 원더걸스, '유-고-걸(U-Go-Girl)'의 이효리, '신데렐라'의 서인영 등 여성가수들은 최근의 히트곡에서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노랫말을 당당하게 토해낸다. 방송 활동 등에서 쌓은 이미지와 맞아떨어져 반향은 더욱 크다.

      

'아임 소 핫(I'm so hot) 난 너무 예뻐요, 아임 소 파인(I'm so fine) 난 너무 매력있어~'(원더걸스의 '소 핫')

'이제부터 솔직하게, 이제부터 당당하게, 너의 맘을 보여줘, 바로 이 순간, 지금 이 순간 투나잇(Tonight)~.'(이효리의 '유-고-걸')

'나는 신데렐라, 일낼라 이때다 싶어 덤비지 마요, 큰일나요~넋이 나간 녀석들은 침을 흘리고~요즘엔 내가 대세~.'(서인영의 '신데렐라')

사실 가사 속 여성은 1990년대 들어 부쩍 당당해지기 시작했다. 엄정화의 '삼자대면', 김현정의 '단칼' 속 여성은 배신한 남자에게 매달리지 않고 강한 어조로 남자를 질타했다.

이어 이효리는 여성 가수들의 당찬 직설 화법에 불을 지폈다. 10분 만에 남자를 유혹할 수 있다는 노래인 '텐 미닛츠(10 Minutes)'가 그 예.

'텐 미닛츠'를 작사한 가수 메이비는 "어디서든 자신감 넘치는 이효리의 비주얼을 떠올려 나올 수 있는 가사였다"며 "요즘 여성들은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고 울고만 있지 않다. 오히려 더 예뻐져서 남자에게 복수하겠다는 여성들이 더 많다. 자신감 넘치는 이들의 심리를 대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씨 역시 "섹시 콘셉트 강화로 덩달아 여성들의 노래가 대담해지고 자신만만해졌다. 여권이 상승한 사회적인 흐름에서 '왜 나를 찼니'라는 푸념 단계의 노래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고 원인을 꼽았다.

솔직하고 당당한 여성들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가 높아진 것도 한몫한다. 이효리는 SBS TV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에서 '생얼'로 '몸빼 바지'를 입고 등장해 박수를 받는다.

        

거리낌없는 입담의 서인영은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신상녀'로 인기가 치솟자 이를 반영하듯 '요즘엔 내가 대세'라는 가사를 들고 나왔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원더걸스, 이효리, 서인영이기에 그런 가사가 가능한 측면도 있다"며 "다른 여가수가 불렀다면 반향이 없었을 것이다. 서인영의 '신데렐라'가 '신상녀' 이미지와 일맥상통하는 것처럼 이제 노래 가사는 해당 가수가 쌓아온 캐릭터의 일부로 사용된다. 방송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노래 가사가 일관성이 있어 거부감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