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노예 청년' 충격…시민들 화났다!

남정민 기자

작성 2006.06.28 21:29 수정 2006.06.29 11: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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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현대판 노예' 할아버지 사건, 기억하시는지요? 이번엔 섬에 갇힌 채 10년째 노예같은 생활을 해 온 한 청년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또다시 분노하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섬으로 팔려와 하루 14시간씩 고된 노동과 폭행에 시달리고, 밥 한 공기와 김치로 끼니를 때우며 물로 허기진 배를 채우는 청년.

항구에 놀러갔다가 인신매매를 당해 10년 동안 노예처럼 살아 온 33살 이향균 씨의 기막힌 생활입니다.

정신지체 장애인인 이 씨는 임금은 물론 장애수당까지 마을 이장에게 착취당했습니다.

이 씨가 10년 동안 몰래 모았다는 비상금은 겨우 2만 2천원이었습니다.

지난 달 방송된 '노예 할아버지' 사건에 이어서 시민들은 또다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손봉수/서울 염창동 : 사람이 사람한테 그렇게 했다는 자체가 좀 마음에 안 들고요. 너무 마음이 아프고요.]

[전희숙/서울 화곡동 : 화가 나서... 그 이장이란 사람 진짜 혼내주고 싶더라. 너무 화나지.]

시청자들은 SBS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에도 슬픔과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화가 나고 가슴이 아파 눈물을 흘렸다 또는 사회적 무관심을 성토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 씨는 10년 만에 섬을 빠져나와 안정을 되찾고 있고, 이 씨를 부리며 임금과 장애수당을 빼앗은 마을 이장 등 2명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우리 사회 한 켠에서 기본적인 인권마저 빼앗긴 채 살아가는 사람들, 제2, 제3의 '현대판 노예'가 생겨나지 않도록 사회적인 관심과 보호가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