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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천적 벌레로 '대박'

<8뉴스>

<앵커>

벤처기업하면 컴퓨터 관련 업종만 떠오르시나요? 친환경 시대. 벌레를 키워 팔아 대박을 터뜨린 옹골찬 벤처기업을 소개합니다.

테마기획,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목재 수입을 하다 IMF로 치명타를 입은 이원규 씨는 지난 2000년 남은 재산을 털어 곤충 농장을 차렸습니다.

곤충을 전공한 연구원 16명과 함께 천적곤충과 씨름한 지 3년, 마침내 천적곤충 14종류를 생산해 상품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원규/(주)세실 사장 : 화학농약을 쓴 농산물을 소비자가 자꾸 싫어하고 안전한 것을 찾기 시작하면 소비패턴의 변화가 결국 영농패턴의 변화를 불러온다고 생각합니다.]

이씨의 시험농장입니다.

진딧물 때문에 담배 농사는 어느 작물 보다 농약을 많이 쓰게 됩니다.

[이승욱/(주)세실 연구원 : 점액을 빨아먹기 때문에 작물이 살아갈 수 있는 영양분을 뺏기게 돼서 1차적으로 죽는다고 볼 수 있고요.]

하지만 무당벌레를 풀어 놓으면 며칠 안 가 진딧물이 거의 사라집니다.

고추 농사에 큰 피해를 주는 총채벌레에는 이 남방애꽃 노린재가 즉효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천적곤충은 전국 2천여 농가에 보급돼 해충방제에 쓰이고 있습니다.

천적 곤충을 방사하는 데 드는 비용은 300평에 30만원 정도입니다.

농약대와 인건비, 여기에 무공해 농산물을 생산하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싼 비용입니다.

[이원규/(주)세실 사장 : 소비자가 신뢰하고 안전한 농산물이 생산될 수 있고 농업의 발전이 저희들의 발전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합니다.]

이씨가 생각하는 올해 곤충 매출액은 30억원, 내년에는 해외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천적곤충이 대박을 터뜨리는 돈벌레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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