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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공기청정기 성능 인증 '나 몰라'

<8뉴스>

<앵커>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대다 올 봄 황사마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마 공기 청정기 꽤나 많이 팔릴 겁니다. 그런데 성능 검사 체계가 허술해 생각보다 엉터리 제품이 많다고 합니다.

집중취재,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실내 공기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공기 청정기가 가전 시장의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임성미/주부 : 사스니 조류독감이니 하니까 불안해서 공기청정기를 장만했죠.]

먼지와 냄새 제거는 기본이고 살균과 곰팡이 박멸, 음이온 발생까지 제품마다 내세우는 기능이 다양합니다.

과연 그럴까? 전문가에 의뢰해 성능을 시험해 봤습니다.

먼저 적용 면적.

일정 시간에 정화할 수 있는 공기의 양을 측정한 결과 상당수 제품들이 실제 효과를 볼 수 있는 면적보다 광고 면적을 과장하고 있고, 2-3배씩 부풀리는 경우도 �暄努윱求�

먼지와 냄새 제거 기능도 기준치에 미달하는 제품이 속출합니다.

검사 결과 먼지와 냄새 제거 기능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인체에 유해한 오존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는데도 불구하고 시중에서 공기청정기란 이름으로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협회가 CA란 인증을 주고 있지만 강제 규정이 없어 태반이 인증을 받지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살균이나 음이온 발생 등의 기능은 아예 국내에 검증 기관조차 없습니다.

[김진수/삼성전자 시스템가전사업부 : 감기 바이러스와 포르말린 제거 기능을 개발했지만 국내에서 검증 받을 기관이 없어 일본까지 가서 성능 시험을 받아야했다.]

국가의 공식 인증 기관에서 모든 성능에 대해 검사를 받아야 하고 또 인증 내용을 제품에 표시해야 하는 선진국과는 대조적입니다.

[김윤신/한국실내환경학회장 : 제품이 소비자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인증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제도적 보완이 있어야 한다.]

건강을 지켜준다는 공기 청정기, 당국의 무관심속에 허위, 과장 광고로 소비자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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