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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와사비테러' 일어난 도톤보리…'묻지마 혐한폭행' 13세 소년 피해

하대석 기자 hadae98@naver.com

작성 2016.10.11 16:07 수정 2016.10.11 18: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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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단독] 와사비테러 일어난 도톤보리…묻지마 혐한폭행 13세 소년 피해
▲ 오사카 도톤보리

최근 '고추냉이 혐한테러'가 일어난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한국인 여행자를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 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도톤보리 여행 중 안전에 유의하라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띄웠습니다.

직장인 신모 씨(46)는 지난 5일 일본 도톤보리에서 여행중 중학생 아들 신모(13) 군이 한 행인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스브스뉴스팀과의 인터뷰에서 신 씨는 "당시 아들, 딸, 아내와 함께 도톤보리의 한 다리에 서 있는데 20대로 보이는 일본인 남성이 갑자기 뒷발로 아들 신 군의 배를 가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 씨는 아들을 보호하려다 자신도 팔 부위를 맞아 부어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어를 못하는 신 씨는 한국어로 항의했고, 이 남성은 '이리 와보라'고 손짓하며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다 도톤보리 유흥가 쪽으로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묻지마 폭행을 가한 이 일본인 남성은 키 180cm 우람한 체격에 한쪽 팔에 문신이 있는 것으로 신 씨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행인 20여 명이 있었지만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 신 씨는 전했습니다.

신 씨는 "사건 다음 날 도톤보리 시장 스시집에서 '고추냉이 혐한테러'가 화제에 오른 것을 보고 우리 가족도 '혐한테러'를 당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해자 남성이 술에 취하거나 정신이상자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건 다음날 신 씨 가족은 주 오사카 대한민국 영사관에 피해를 밝히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현형법상 직접 경찰에 신고하셔야 한다"는 답변이 들었습니다.

이날 오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신 씨 가족은 경찰에서 조사받을 시간이 없어 결국 신고도 못한 채 귀국했습니다.

신 씨 사연이 알려지자 유명 일본여행 인터넷 카페에는 “나도 도톤보리에서 당했다”는 글이 또 올라왔습니다.

이 작성자는 9월 말 도톤보리 여행에서 “아내가 한 일본인 여성에게 엉덩이와 다리를 발로 뻥 차여 아내 양쪽 다리에 피멍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주 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 공지사건이 잇따르자 최근 주 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도톤보리 여행 중 안전에 유의하라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띄웠습니다.

영사관은 “최근 오사카 대표 관광지 도톤보리에서 야간시간대에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야간에 관광지를 방문하는 분들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게시했습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이매진스 / 구성: 권수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