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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어디서 전염됐나 봤더니…병원 밖 현장

<앵커>

최근 개인 의원은 물론 대학병원에서도 집단으로 C형 간염이 전파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C형 간염 환자 가운데 병원 감염으로 확인된 사람은 1천 명 안팎인데, 국내의 전체 환자 수는 30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C형 간염 환자 대부분은 어디에서 감염이 된 걸까요?

뉴스인뉴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이 60대 남성은 최근 C형 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소독하지 않고 사용한 침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형 간염 환자 : 산행하다 보면 쥐가 나잖아요. 그러면 일반 침 막 찌르는 걸로 한두 번 찔렀던 적이 있습니다.]

미국도 C형 간염이 급증하고 있는데 400만 명이 감염됐고, 해마다 1만 명이 사망합니다.

감염 경로를 추적해보니 문신 전문점이 진원지였는데 문신한 사람은 C형 간염 위험도가 무려 9배나 높았습니다.

C형 간염은 혈액이나 정액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문신이나 피어싱, 불법 시술을 통해 C형 간염이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곳은 위생 관리 점검도 받지 않고 역학조사도 안 된다는 겁니다.

이 70대 환자는 최근 C형 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스스로 지역 보건소를 찾아가 신고했지만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 (개인이 신고할 수 없다는 말이시죠?) 개인 한 명이 이렇게 하신 거에 대해서는 저희가 (보건소가) 별도로 신고를 받거나 조사하지는 않습니다.]

병원 밖에서 벌어지는 감염은 현재 조사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C형 간염 환자 보호자 : 저희도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또 치료는 어떻게 받을지 이런 것에 대한 안내를 좀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보건당국은 모든 C형 간염에 대해 조사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했지만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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