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4일) 강추위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멀리서나마 정현 선수와 함께 했습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이겨내고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정현 선수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응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정현 선수의 경기에 맞춰 200여 명의 시민이 강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레츠 고 정현! 레츠 고!]
접전 끝에 세트를 따오자 함성이 터졌고
[와!]
안타까운 실수가 나오면 탄식이 이어졌습니다.
[아~]
대망의 4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팬들의 함성도 가장 컸습니다. 두 손을 치켜들고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박맹천/서울 서초구 :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두근두근했어요. '어떡하지 저 한포인트, 어떡하지' 했는데 역시 정현입니다.]
[남유경/경기 수원시 : 우리나라 최초잖아요. 이형택을 뛰어넘는 위대한 선수 정현, 화이팅!]
여행객들도 걸음을 멈추고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정현선수의 4강 진출은 소속팀마저 해체되는 한국 테니스의 열악한 현실을 고려하면 김연아나 박태환의 등장과 같다는 평가입니다.
[전미라 前 선수/테니스아카데미 원장 : 일본이나 중국보다도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고 프로로 뛰고 있는 선수도 현저히 적고요. 올림픽 금메달에 버금가는 성적이라고 생각해요.]
테니스인들은 정현 선수가 내친김에 우승을 달성해 '동호인 스포츠'로 여겨지던 테니스의 인식까지 바꿔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조무환, VJ : 김종갑)
※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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