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무더위에 냉방기나 빙과제품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만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곳이 또 있습니다. 바로 얼음공장인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얼음 공장.
냉동실에서 꽁꽁 얼린 135kg의 커다란 얼음 덩어리가 쉴새 없이 뽑아져 나옵니다.
얼음으로 가득 찬 영하 24도의 저장 창고 안은 보기만 해도 더위가 싹 가십니다.
얼음 덩어리는 곧바로 각 얼음이나 필요한 크기로 재단돼 업소로 향합니다.
수요처로 보내기전 잠시 쌓아두는 재빙실.
지금 이곳의 기온은 영하 10도, 잠시만 서 있어도 온몸에 한기를 느낄 정도입니다.
[이장희/얼음공장 직원 : 더위를 느낄 겨를도 없이 너무 시원하고 그래서 여름을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주문이 폭주하면서 이 곳 재빙실엔 얼음이 쌓여 있을 겨를이 없습니다.
[김광원/얼음공장 사장 : 생산이 잘해야 3천 개 정도 하는데 9천 개, 1만 개씩 (주문이) 들어오니까 감당을 할 수 있습니까?]
곳곳에서 얼음 달라는 아우성에 오히려 머리가 아프다며 즐거운 비명입니다.
[곽순자/얼음공장 사장 : 주문이 많이 들어오고 그러니까 공장 측으로는 골치 아파요. 얼음은 없고 많이 달라 그러니까.]
계속 이어지는 폭염에 열대야, 얼음공장은 뜨거운 여름이 오히려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