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7일) 터키 접경지역에서 실종돼 IS에 합류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던 한국인 청소년이 있었지요. 이 10대의 컴퓨터를 경찰이 조사해보니, 바탕화면에 IS 대원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시리아 접경 지역인 터키 킬리스에서 실종된 18살 김 모 군의 컴퓨터를 경찰이 수거해 조사했습니다.
컴퓨터 하드 디스크에는 이슬람 과격단체인 IS와 관련된 사진 4장이 들어 있었고, 이 중 한 장은 바탕화면에 걸려 있었습니다.
무장한 IS 대원들이 IS의 깃발을 들고 있는 사진, 한 사진의 배경에는 비행기도 등장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 군이 국경을 넘어 IS에 가담했다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김 군의 컴퓨터에 저장된 내용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또 김 군이 IS나 이슬람 관련 사이트에 접속한 기록이 있는지, 출국 전 핫산이라는 인물과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김 군의 어머니를 만나 출국 경위를 조사한 경찰은 김 군과 함께 출국했다가 홀로 귀국한 45살 홍 모 씨를 내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늘 새벽 차부쇼울루 터키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실종자의 소재 파악과 귀환을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달라"고 요청했고, 차부쇼울루 장관은 가능한 모든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