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이 성 군기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군부대 안에서 성폭력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번엔 상사가 20살도 더 어린 여자 부사관을 만취 상태에 이르게 한 뒤 성폭행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 모 사단 소속 A 상사가 그젯(16일)밤 만취 상태인 여자 부사관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40대의 A 상사는 같은 중대 소속인 20대의 B 부사관에게 함께 저녁을 먹자고 제안해 술을 마신 뒤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A 상사는 평소 부사관들을 관리하면서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직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상사는 범행 사실 자체는 시인하면서도,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사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엄벌에 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성군기를 위반한 군인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늘 입법예고했습니다.
벌칙만 강화될 뿐, 정작 군이 공언해 온 성군기 강화가 일선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CG : 박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