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여기서 제공되는 내 지출 내역으로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을지 미리 알아볼 수 있는데, 돌려받는 돈이 확 줄거나 오히려 더 내야 하는 분들이 적지 않아서 직장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더 내는 사람은 짜증내죠. 기분 나쁘다고.]
휴일인 오늘(18일)도 한 인터넷 카페에는 연말정산 관련 글이 수십 개나 올라왔습니다.
얼마나 환급받냐는 질문에 돌려받는 돈이 확 줄어 세금 폭탄이 됐다거나 환급받긴 커녕 토해내서 속 상하다는 답글이 달렸습니다.
앞으론 연말정산에 대비해 적금을 들어야 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문명호/직장인 : 작년보다 많이 줄고 경제도 안 좋아지고 해서 환급분에 대해 불만이 있는 분들이 많죠.]
[유현정/직장인 : 지금 좀 난감해요. 예전에는 연말정산이 13번째 월급이라고 했는데 그게 없어졌다고 다들 얘기해요.]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근로소득 공제가 줄어든 데다 교육비, 의료비, 보험료 항목에서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공제율이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또 1년에 333만 원 이상 번 가족은 부양가족 공제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습니다.
정부는 소득공제 규모가 8천7백억 원 이상 줄지만, 세액공제 확대를 감안하면 세 부담 증가 폭은 4천3백억 원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말쯤 연말정산 환급액 규모가 확정되면 실제 세 부담 증가 폭이 정부가 생각한 것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양두원,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