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닷새 뒤에 개막하는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태권도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는데요, 우리나라 주정훈 선수가 종주국의 자존심을 걸고 나섭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 주정훈에게 지난 1년은 유독 길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 선수촌에서 나와야만 했고,
[정진완/대한장애인체육회장 : 처음 출전하는 태권도 종목인데, 저도 많이 아쉽습니다. 건강 관리 잘하세요.]
마땅히 훈련할 곳도 찾지 못했습니다.
[진천수/태권도 지도자 : 지금 전혀 운동할 데가 없는 거지?]
[주정훈/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 : 집 앞에 산 뛰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패럴림픽 정식 종목이 된 태권도의 '첫 메달리스트'가 되겠다는 각오로 자신과 싸웠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주정훈/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 : 신체적 조건 때문에 '동정'의 대상이 되기보단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동경'의 대상이 되고 싶습니다.]
두 살 때, 불의 사고로 오른손을 잃은 아들이 어머니는 늘 안쓰럽지만,
[경계실/주정훈 선수 어머니 : 돌 지나고 17개월 때 사고가 난 거예요.]
주정훈은 씩씩하게 '편견'을 깨고 있습니다.
[주정훈/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 : 내가 남들보다 '불리하다' '안 된다' 이렇게 해버리면 극복을 못 할 것 같아서 한 번 도 부정적으로 생각 안 하려고 했고요]
긍정의 힘을 믿는 주정훈은 불굴의 금빛 발차기로 최초의 태권도 메달리스트가 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병직, 영상제공 : SK에코플랜트 유튜브)